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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출사표 던진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오랜 진보활동,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김진한 기자 / press@gbprimenews.com입력 : 2019년 11월 26일
↑↑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프라임경북뉴스=김진한기자]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대구 달서구 갑에서 민주당으로 21대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 간의 당내 경선이 예상되어 지역 주민들의 경선 흥행이 기대된다.

권 전 본부장은 영남대 총학생회장과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을 지낸 지역 노동계의 대표적 인물로 세월호시민대책위 공동대표와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공동대표 등을 맡아 시민사회와도 인연이 두텁다.

민주노동당부터 줄곧 진보정당에 몸담았던 그의 민주당 입당은 노동계와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만들었다.

30여년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대구지역의 진보진영과 시민사회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그는 왜 민주당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일까?

그는 “30년을 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대구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26년간 변함없이 지역총생산과 월급쟁이들의 평균임금은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청년들은 매년 1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현실을 반드시 바꿔내고 싶다”고 말한다.

“촛불혁명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일당독점의 지역정치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내년 총선에서 보수의 섬 대구를 다양성이 수용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은 대구의 시대적 과제이자 새로운 전환점이다”고 강조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당장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자유한국당에 맞서는 총력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민주당 입당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올해 5월부터 대구에서 가장 큰 지역산업단지가 있는 성서공단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며 발품을 팔고 있다.

“달구벌 대로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공단이 우측에는 주거지역이 조성된 전형적인 계획단지인 성서지역은 지역최대산업단지로 6만여명이 시민들이 종사하고 있는데, 최근 공장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역경제의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성서공단이 위치한 달서갑에서 중소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업계의 고질병인 원청하청간의 CR(원가인하)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스마트산단유치와 스마트 공장 지원을 통해 4차산업에 대응하는 지역산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성서주민들은 공장굴뚝과 열병합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가스,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 분료 처리장 등이 밀집된 지역의 대기오염으로 인해 대구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있다”고 걱정한다.

그는 “성서열병합 발전소가 사용하는 벙커C유를 LNG로 교체하고, 공단내 중소기업의 대기오염방지시설 지원확충, 쓰레기 처리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반드시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서지역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주거하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는 외국인 전문상점들이 입점해있고, 거리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다. 그로 인해 내국인 주민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주민들께 불편해 하시는 점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성서공단은 이주노동자의 유입없이 공장가동이 어렵다. 이주노동자분들과 다문화 가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막연한 이질감을 보단 오히려 이것을 지역에서 특화시키고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컨대, 우리 지역 아이들은 최소한 2~3개를 외국어를 초등학교부터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주민들과의 교류사업을 통해 성서를 국제도시로 만들어 가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비젼을 고민할 수도 있다”

그는 왜 하필 성서지역에서 정치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을까?

“성서지역은 시골에서 대구로 형제들이 이주하면서 둥지를 틀었던 지역이다. 그래서 결혼하고 신혼살림도 신당동에서 시작을 했다. 노동조합을 하면서도 성서는 늘 활동의 중심지였다. 노동운동을 그만두면서 노동조합이 없는 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보편적 권리와 복지를 개선하고 지켜가고 싶었다. 대구에서 성서는 그것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국가가 아니라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는 시대이다. 우리 성서지역은 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병존하고, 계명대학교를 비롯한 학교들이 잘 준비되어 있다. 성서를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받고, 취업하고, 노후까지 보낼 수 있는 자립형 미래도시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해왔던 그가 정치인으로 어떻게 성장해 갈지 아니, 대구라는 보수의 섬에서 누구보다 진보적인 활동을 해왔던 그가 시민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누구나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듯 그의 도전이 대구의 변화와 발전에 보탬이 되길 지켜보는 것도 내년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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