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일처리, 사고공장 뚜렷한 보상기준 없어 주민들 분통

  ▲ 용산리에서 포스코엠텍의 피해지역 농산물 구매

지난10일 발생한 포스코 페로실리콘공장 분진에 대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16일 15시 오천읍 용산리에서 포스코엠텍의 피해지역 농산물 구매가 이루어 졌다.

이번 수매는 지난 12일 대책회의에서 피해주민들과 포스코엠텍간의 합의로 급하게 바로 출하되는 채소에 대해 포수코엠텍측에서 일차적으로 전량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5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깻잎, 열무, 부추, 호박등 갖가지 채소를 가지고 나왔으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농민들은 포스코엠텍의 처리방식에 대하여 항의하기도 했다.

포스코 엠텍측은 아직 유출분진에 대한 성분분석결과가 나오기 전이고 유해,무해가 판단 되기전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만 하고 있다.

그러나 용산리의 한 농민은 여기가 ‘친환경농산물이라 농사를 잘 지어 놓으면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구매 하는 소비자도 많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제 사고소문이 다 퍼져서 이쪽으로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며 사고이후의 2차 피해를 호소했다.

  ▲ 포스코 페로실리콘공장 분진 사고

공장의 피해보상안에 따르면 아직 농산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논도 없었고 인구수가 많은 아파트지역의 차동차 세차 문제나 집안청소, 보상위로금등이 논의 중이라고 하고있다.

나이 60,70먹은 시골노인들이 한여름 내내 땡볕에서 시달리며 애써 키운 농작물을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 사 가지고 온 보따리를 두고 2천원입네 3천원입네 실랑이를 하고 있다. 

포항시장은 사고당일 현장을 방문하여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차후 이런 일이 발생시 공장문을 닫게 하겠다고 장담했다. 1500억이 넘게 투자된 공장을 쉽게 닫게 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마는 유해, 무해를 떠나 분진가루가 내리는 동네에선 사람이 살 수 없다.

운영업체 뒤에 숨어있는 포스코나 이렇다 할 대책도 내놓지 않고 중재도 하지 않고 있는 포항시 관계자, 주민들만 분통을 터트리며 답답해하고 있다. 모두들 무해하다는 분석결과와 판단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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