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와 공동 기술개발… 아파트 바닥 충격음 저감효과

  ▲ 포스코가 6월 4일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을 완료했다.

포스코가 6월 4일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6월부터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동아에스텍, 유창, 우진, 에스아이판 등 국내 주요 건축전문사와 공동으로 층간 소음을 줄이는 고망간강 바닥판의 연구개발을 추진한 지 1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포스코가 개발한 월드퍼스트 강종인 고망간강은 일반강보다 방진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망간강 바닥판은 포스코 고망간강 제품과 이용기술을 층간 소음 저감용 바닥구조시스템에 접목한 것이다.

특히 고객사·그룹사와 함께 월드퍼스트 솔루션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 방법론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시작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리모델링 아파트에 적용할 층간 소음 해소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별다른 소음발생 대응책이 없었다.

실제 건축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120㎜ 안팎에 불과하다. 최근 건축기준에 따라 신규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30% 이상 얇다. 그러나 리모델링 아파트 바닥 구조에는 강화된 현재 건축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층간 소음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은 크게 4등급으로 나뉘는데 리모델링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얇아 대부분 건축법상 최소 기준인 4등급에 미치지 못한다.

리모델링 아파트에 고망간강 제품을 적용하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추가로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4등급 이상으로 크게 오른다.

KOLAS 인정 측정기관은 고망간강을 바닥에 적용했을 때 120㎜ 이하 두께의 기존 콘크리트 바닥보다 층간 소음이 13dB(단일수치 음압레벨) 이상 줄어든다는 시험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15㎜ 이상 바닥 두께를 줄일 수 있어 리모델링 아파트의 층고(層高)를 낮추는 데도 용이하다.

아울러 추가 설비 배관용 설치 공사의 시공성을 높일 수 있고 고망간강 사용 공정에는 경량기포 콘크리트 타설을 생략한 반건식 공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존 습식 공정보다 5일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비용도 이전 공법보다 같거나 저렴해 경제적이다.

방진용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을 담당한 PoBOS(POSCO Building, Bridge and Offshore Structures) 프로젝트 리더인 윤태양 연구위원은 “월드퍼스트 기술에 기반한 리모델링 아파트용 층간 소음 바닥판 개발로 주거 품질을 높임으로써 층간 소음에 따른 사회적 이슈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이번 사례를 모델로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주거환경 분야 시장확대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동 기술개발 참여사인 동아에스텍의 한상원 대표는 “리모델링 아파트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간강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기술을 주력 상품으로 해 국내외 건설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고망간강 바닥판은 최근 신축 아파트용 현장 실험에서도 중량 2등급(40dB), 경량 1등급(40dB)의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나, 신축 아파트 대상 시장확대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리모델링 아파트뿐만 아니라, 신축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 제품의 국가 인증을 취득해 저진동 성능이 필요한 다양한 건물에 층간 소음을 줄이는 방진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확대하고 국내 강건재 시장에서 월드퍼스트 제품 고망간강의 상용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프라임경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