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못생겼습니다. 하지만 맛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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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바다 그래도 그 속에는 계절에 맞는 별미가 숨어있다.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창선교 아래 지족 앞바다에는 전통방식의 ‘개불잡이’ 배들이 알록달록한 풍선을 달고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불은 갯벌에서 서식하는 해삼과의 일종인데 색감은 선홍색으로 생김새가 개의 불알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비타민과 타우린이 풍부해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달작 지근하여 신선한 것은 술안주나 회로 먹고, 굽거나 볶아서 먹기도 한다.

개불은 여름철에는 갯벌 속 1m 아래 구멍을 파고 틀어 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12월부터 3월초까지 위로 올라오면 본격적인 개불잡이가 시작된다.

 

개불잡이는 갈고리와 물보(물풍선)를 이용하여 조류가 흐르는 쪽에 물보를 펼치고 그 반대쪽으로 갈고리를 내린다. 그러면 물보가 물살을 받아 볼록해 지면서 소가 쟁기를 끌 듯 배를 천천히 끌고 간다.

이때 반대쪽 갈고리에는 낚시 바늘처럼 생긴 발들이 달려있어 갯벌 속에 살고 있는 개불이 갈고리에 걸려 올라오게 된다. 원시적인 것 같으면서 과학적인 작업이다.

개불잡이와 함께 V자 형의 원시 죽방령 멸치잡이도 볼 수 있고, 인근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위로 선정된 창선대교와 삼천포대교의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어 남해를 여행하면 꼭 한 번 들릴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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