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로 만든 시민 친수 공간 '캐릭터 해상공원'… 돈벌이 이용수단일 뿐

  ▲ 송도동 일원에 조성된 캐릭터해상공원 모습

[프라임경북뉴스 = 김운하 기자]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포항 캐릭터해상공원' 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관리가 전혀 되지않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있다.

총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되어 완공된 캐릭터해상공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캐릭터들의 조형물 설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설치, VR존(가상체험) 등 기존에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선하고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포항의 '핫 플레이스' 장소로 떠오를것으로 기대됐다.

캐릭터해상공원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운영과 동시에 성인 1000원, 소인 500원, 포항시민 및 동해안 5개시․군민은 20% 할인 혜택 제공 입장료를 받고 운영하며 신선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동네 공원보다 찾는사람이 없어 공원내는 텅텅 비어있고, 멀리서 찾는 관광객들도 입구에서 발목이 잡힐정도로 사람도 없을뿐더러 볼게 없다.각종 전시회, 개그공연, 버스킹 등을 유치해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겠다던 포항시는 화려하게 포장한 말뿐이였나라는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공원을 찾은 총 관광객수는 1만 5천여명, 기대치에 못미치는 관광객수에 포항시는 캐릭터해상공원을 '무료입장제'로 전환했다.

  ▲ '무료입장' 가능한 캐릭터해상공원에 아직까지 붙어있는 요금표

'유료요금제' 요금표는 아직까지 덕지덕지 붙여져 있어 공원을 지나치는 시민들이나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은 전혀 알수없다. 거창하게 홍보된 개장과는 달리 공원앞엔 공영주차장 운영 홍보 현수막뿐 무료전환에 대해선 현수막 조차도 없다. '무료입장제'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실천에 대해서는 시정이 겨울잠을 자듯 전혀 되질 않고있다.

  ▲ 캐릭터 해상공원 앞 현수막 모습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1만 5천여 명이라는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았다"며 "지진 이후 발길이 뚝 떨어져 대책으로 무료 개방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위수탁 업체 관계자는 "서울에 초** 회사와 연계해 캐릭터를 활용한 챕피언십 행사 등 캐릭터 사생 대회 등을 봄부터 제대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전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순수 캐릭터의 조형물을 더 설치해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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