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화 위험도 평가 기법 및 위험지도제작, 방지공법 연구 등 실행예정

[프라임경북뉴스 = 기자]한국형 액상화 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이 포항지역을 시범지역으로 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9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항 액상화 원인 전문가 토론회’에서 포항시를 시범지역으로 액상화 위험도 평가기법 및 위험지도제작 등의 연구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포항 액상화 위험도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포항 송도동 등 일부 주택지와 진앙지 인근 논·밭에서 지반액상화지수(LPI)가 높은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의 건축물 시공시 말뚝기초, 지반보강 등 액상화 대책공법 적용이 필요하며, 기존건축물의 경우 지반보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한국형 액상화 대책을 위한 연구사업 추진을 오는 3월부터 시작하며 2019년부터는 포항시를 시범지역으로 액상화 위험도 평가기법, 위험지도 제작, 기존 주택지 액상화 방지공법 연구 등을 우선 추진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발표에 나선 일본 와새다대학교 하마다 마사노리 명예교수는 일본의 액상화 연구에 대한 소개와 방지대책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1964년 니카타지진 이후 액상화현상에 대해 공학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히며 “액상화 발생은 지하수, 모래지반, 중규모 이상의 지진 등 3요소가 맞아야 하며, 이들 조건 중 하나만 제거하면 액상화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액상화로 인한 건물 침하 등의 피해는 천천히 발생해, 이로 인한 사망 등의 인적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는 일본의 하마다 마사노리 명예교수, 카메무라 카츠미 박사, 오보 나오토 박사 등 일본의 액상화 전문가를 비롯 손 문 부산대교수, 하익수 경남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손 문 부산대교수는 “액상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며, 해당 지자체에서는 액상화 지역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지진방재 정보이용협회 오보 나오토 박사는 “일본의 경우 지진발생 빈도를 바탕으로 액상화 발생 가능성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일수 경남대 교수는 “액상화에 대해 오해와 필요이상의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액상화는 지표심부가 아닌 지표에서 20m 사이에서 발생함으로 상세조사 등을 통해 대응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열발전소에서 주입한 물이 액상화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일본 하마다 교수는 “연관성에 대한 조사는 필요하다.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논의해야 하며, 데이터 없는 주장은 설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며, 하익수 경남대교수는 “액상화와 지열발전은 상관없다”고 잘라 말하며 “지역발전소가 원인이라면 남구 송도동 지역에 발생한 액상화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토론회를 계기로 시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피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크게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프라임경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