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대화로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 내남면 현장방문 모습

[프라임경북뉴스 = 김운하 기자]경주시가 23일 외동읍사무소와 내남면복지회관에서 주민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통해 지역 현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2018년 신년 소통마당’을 열었다.

신년 소통마당은 매년 새해를 맞아 읍면동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지역의 불편사항과 발전방안에 관한 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읍면동장 책임하에 주요사업 추진의 설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올 한해 시정 방향과 비전을 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날 임보혁 외동읍장은 ‘변화와 성장, 산업도시 외동읍이 선도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일반현황과 지난해 주요업무성과, 올해 외동읍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임 읍장은 지난해 주요성과로 외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선정에 대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하여 낙후된 읍 소재지를 농촌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서 열악한 농촌의 문화복지 시설 인프라와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2014년도 사업 선정에 탈락한 바가 있어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편으로 입실시장 현대화사업과 병행 추진해 사업효과를 극대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요사업으로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하고, 한반도 지형을 형상화한 영지 설화공원의 본격적인 사업 착수, 주민생활 편익증진을 위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기본 실시설계, 재해예방사업인 구어~모화 간 지방하천 정비, 국도7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한 입실~신계간 농어촌도로 개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외동급수구역 공급체계 개선,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외동생활체육공원 준공 등 주요 현안추진 사항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주민 대화에 앞서 최양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가뭄대책이라며 “지난해부터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절반가량으로 봄철 농업용수 부족뿐 아니라 제한급수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족한 용수 해결을 위해 하천수를 비롯해 가용가능한 수자원을 모두 활용해 저수지 저수율을 80%까지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절수운동 생활화를 당부했다.

이어 시장과 대화의 시간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건의사항과 주민 불편사항 등 다양한 현장의 의견과 질문이 자유롭게 오고갔다.

최 시장은 풍력발전사업 신청에 우려를 표한 한 주민이 향후 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질의하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 비중을 20%로 끌어 올릴 계획으로 친환경 에너지정책 추진에 대한 뚜렷한 반대 명분 찾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중앙기관 허가사항으로 주민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입장에서 사업 추진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나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 의사를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공단 쓰레기 문제와 차량 매연으로 인한 환경피해 대책, 급속한 산업화 속도에 비해 도로 및 시설 인프로 부족 문제, 동해남부설 철도 이설 관련 입실역 부지 간이역사 조성 건의, 7번 국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방안 등 지역발전을 위한 공감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건의사항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하며, 주민의 입장에서 현장 상황을 하나하나 재점검하고, 주민들과의 깊은 논의를 통해 사업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소통마당 현장방문은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로 산업기계제조 및 철구조물 제작업체인 한성산업을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고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입주기업체 증가에 따른 교통난 해소와 원활한 물류수송 대책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최 시장은 “외동지역 기업체의 수가 945개로 우리시의 50%에 해당한다”며, “국토교통부, 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도로 및 시설 인프라 확충에 대해 지속적인 건의와 협조를 구하고, 시에서 예산 확보가 가능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이어진 내남면 소통마당에서는 이조 전포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 명계 광역상수도 확충, 화곡1리 및 노월노인회 경로당 신축, 내남면노인회관 건립, DSC 벼건조 저장시설 완공 등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주요사업으로 안심~도계 및 박달 도로 개설, 비지 반탕골 진입로 확장, 신지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 망성 광역상수도 확충, 노곡 미역골 급수관 연결, 명계 일반산업단지 조성,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등에 박재오 내남면장이 발표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반복되는 가뭄으로 명계 저수지에 영구적인 양수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최 시장은 “명계지를 수원으로 하는 명계지구는 몽리면적이 250ha에 달하는 넓은 들판으로, 항구적인 가뭄해소를 위해 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행정안전부에 사업지원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남면에 각종 농어촌 도로가 수년에 걸쳐 조금씩 확포장되어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월산~이조간 도로와 안심~도계간 도로 개설은 금년 내 완전 개통할 수 있도록 마무리할 것이나, 안심 박달간 농어촌도로는 국비지원대상이 아닌 도비보조사업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돼 단기간 내 사업완료가 어려운 형편으로, 향후 경북도와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개설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현장방문은 지역에서 성공적인 토마토 재배 우수농가로 손 꼽히는 박영익(53세, 이조리)씨의 농장을 찾아 직접 수확체험과 생산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설 현대화 및 고품질 생산기술 보급사업의 추진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지난해 토마토생산시설 현대화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억으로 내재해형하우스를 설치하고, 양액재배, 스크린커튼, 지중 냉온풍 시스템 등 생산시설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최양식 시장은 “주민과 대화하는 소통마당은 당장의 해결책보다는 진솔한 대화과 공감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도 크다”며, “이번 소통마당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담고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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