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포스코퓨처엠-포스텍-포항제철공고, MOU 체결

연구·설계부터 공정 운영까지 산업계 수요 맞춤 분야별 인력양성 ... K-배터리 경쟁력 강화 포스코 퓨처엠, 포스텍, 포항제철공고 맞손 ... 이차전지 영 마이스터 인재 육성 협력키로

2023-05-23     김창식 기자
▲포항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퓨처엠, 포스텍, 포항제철공고와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왼쪽부터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김무환 포스텍 총장, 이성열 포항제철공고 교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순. (사진 = 포항시)

포항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퓨처엠, 포스텍,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와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이성열 포항제철공고 교장을 비롯해 기업 임직원 및 학교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첨단기술 집약의 결정체인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산·학·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업계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포항시·포스코퓨처엠과 포스텍·포항제철공고는 이차전지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항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학력별·수준별 인력양성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으로, 이를 위해 포스텍은 수준 높은 연구설계를 할 수 있는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 양성, 제철공고는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공정 인력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인 포스텍은 이차전지 분야 영 마이스터 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마이스터고인 포항제철공고와 함께 공정운영·품질관리 등 현장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으로, 포항은 직무에 따른 다양한 이차전지 인력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만 4,000평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음극재 공장 증설을 위해 5,000억 원, 양극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1조 2,000억 원 등 총 1조 7,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영일만산단에도 3조 3,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앞으로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지난해 양극재 생산량 15만 톤으로 국내외 생산량 1위를 기록한 포항은 지역 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폭발적 성장과 대규모 투자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양극재 약 100만 톤 생산, 매출 70조 달성을 통해 현재 2,000명 수준인 고용수준이 1만 5,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K-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력양성이 필수”라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지역 특화형 인재 양성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얼마 전 보도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초광역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특화단지 지정의 취지는 해당 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과 지원으로 글로벌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양극재 특화단지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