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포항지역 10개 경로당 방문해 어르신들과 토속민요, 전통민요, 가요 등 준비
포항문화원이 2015년 제작한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 음원 중심 11곡 재현

▲포항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이 ‘포항 하하하’를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인 모습. (사진 = 포항시)
▲포항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이 ‘포항 하하하’를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인 모습. (사진 = 포항시)

포항문화원이 2015년 제작한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 음원 중심 11곡 재현
(사)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는 오는 13일 오후 3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어르신 토속민요 발표회 ‘포항 하하하’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공동체 의식 복원 및 지역민요 보존·발굴을 위해 증진국악협회 포항지부 소속 국악 전문 강사들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10회에 걸쳐 포항지역 10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토속민요와 전통민요, 가요 등을 함께 학습하며 준비했다.

남구 4개, 북구 6개 총 10개 경로당의 어르신 1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경로당 어르신들이 옛날을 회상하며 포항지역 고유의 민요를 부르고, 포항문화원이 2015년 제작한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채록 및 해설 박창원) 음원을 중심으로 총 11곡을 재현할 예정이다.

발표곡은 저수지나 논의 둑을 만들 때 말뚝을 망깨로 박으면서 부르던 망깨소리, 바다에서 고기잡이할 때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그물 당기는 소리, 나물을 캐러 가서 사랑을 맺지만 부모의 결혼 승낙을 받지 못해 이별해야 하는 심정을 담은 나물 캐는 소리, 도리깨로 보리타작하면서 부르던 보리타작 소리,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가던 중에 부르던 지게 목발 소리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하는 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는 총회원 220명으로, 성악분과, 타악분과, 기악분과, 무용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연중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입회자격은 국악대학교 졸업 이상 또는 전국 국악 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 수상 경력자 또는 국악 전문인이다.

정관용 (사)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장은 “보릿고개와 6.25 전쟁 그리고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한 어르신들이 토속민요를 매개로 한층 더 즐겁고 행복한 노년 생활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지역 토속민요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포항시 실버 토속민요합창단을 조직해 어르신 문화 활동의 모범으로 만들고,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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