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 학술적·상징적 가치 우수
문화재청, 30일 간 주민 의견 수렴 후 심의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정

▲화석산지 안내판. (사진 = 포항시)
▲화석산지 안내판. (사진 = 포항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浦項 金光洞層 新生代 化石産地)를 국가지정유산(국가유산기본법/2024. 5. 17. 시행 예정)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서, 산출되는 식물화석의 종이 다양하고 화석 밀집도가 매우 뛰어나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퇴적 환경과 식생, 기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상징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금광리 일원의 금광동층은 1km에 걸쳐 두께 70m 내외의 소규모로 분포하는 퇴적암으로,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됐으며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층층이 군집해있다. 

▲사진왼쪽부터 층위 단면, 너도밤나무 화석, 자작나무화석. (사진 = 포항시)
▲사진왼쪽부터 층위 단면, 너도밤나무 화석, 자작나무화석. (사진 = 포항시)

이는 당시 화산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조건에서 나뭇잎 등과 같은 부유 퇴적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퇴적되었음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식물화석은 기록되지 않은 종을 포함해 60여 종이 넘으며, 그 중에서도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현재 울릉도에만 분포하고 있는 너도밤나무와 일본이 원산지인 금송 등의 화석이 함께 산출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는 일본이 한반도와 완전히 분리되기 전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포항시는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의 지정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재청과 협의해 중장기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보수정비 사업 예산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또한 향후 지정구역 내 사유지를 매입해 전시·탐방 시설을 조성하고, 화석 표본 수장시설을 구축해 금광동층의 출토 화석을 이관시킴으로써 ‘녹지 공원화’와 ‘교육 시설화’를 구상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포항시는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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