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 최고 권위자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법광사의 중창과 그 의미’ 기조 강연
시미즈 아키히로 데즈카야마대 교수 초빙, 법광사지와 일본 사찰 비교·분석 발표
학술 심포지엄 통해 역사적 가치 공유 및 보존·정비 방향 논의

▲포항시는 7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신라시대 왕실 사원 ‘포항 법광사지’ 학술 심포지엄 개회식을 개최했다. (사진 = 포항시)
▲포항시는 7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신라시대 왕실 사원 ‘포항 법광사지’ 학술 심포지엄 개회식을 개최했다. (사진 = 포항시)

포항시는 신라시대 왕실 사원 ‘포항 법광사지’에 대해 지금까지 축적된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7일과 8일 양일간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법광사지의 발굴조사를 추진해 온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포항 법광사지’의 10여 년간 진행된 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신라 왕실 사찰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보존·정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7일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은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법광사의 중창과 그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비롯해 저명한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법광사지를 비롯해 주변의 신라시대 역사 자원인 냉수리 신라비, 냉수리 고분, 경주 흥덕왕릉 등을 현장 답사해 전문가들의 생동감 있는 해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8일에는 불교 미술사를 전공한 일본의 시미즈 아키히로(淸水昭博) 데즈카야마(帝塚山)대 교수를 초빙해 법광사와 일본 고대 사원의 금당지를 비교·분석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 지정 유산(사적) ‘포항 법광사지’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리에 위치하며, 기록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579~ 632) 때 원효대사가 왕의 명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지금은 금당 터와 삼층석탑, 쌍두귀부, 당간지주 등의 석조 유구만이 남아 유유히 절터를 지키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법광사지의 발굴조사로 통일신라시대 금당지 양식과 4m 규모의 대형 석조불상, 다양하고 화려한 금동 장식품을 출토해 낸 성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사찰 서편에 자리한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은 석탑기에 건립 연도(828년, 흥덕왕 3년)와 이건 연도(846년, 문성왕 8년)가 명확하게 표기돼 있어 학술 가치를 인정받고 올 3월 경상북도 지정 유산(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역사성이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현재 경상북도 지정 유산인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을 국가 지정 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신라 왕실 사원이라는 진정성을 되살릴 수 있는 종합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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