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 마중물 전시
대형 철 재료로 제작 움직이는 인간 형태 조각 작품 ‘포항 I’ 등 전시

▲ ‘오토포에이틱 시티(Autopoietic City)’ 전시 포스터. (사진 = 포항문화재단)
▲ ‘오토포에이틱 시티(Autopoietic City)’ 전시 포스터. (사진 = 포항문화재단)

포항문화재단 15일 구 수협 냉동창고에서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전시 ‘오토포에이틱 시티(Autopoietic Cit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클러스터(이하 문화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 도시 포항의 핵심 프로젝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의 결과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출품작 ‘Dragon-bot’(2022)과 ‘포항 I’(2023)는 강하고 매력적인 물성의 존재이자 포항과 근대 도시화를 상징하는 철을 재료로 제작된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 작품이다. 

특히 ‘포항 I’의 ‘i’는 ‘intelligence(지능)’의 이니셜이며,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아있는 지성체로 접근해 포항다운 것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의 작품 제작팀 ‘영일만 아트&테크 랩’이 포항에서 생산된 철강재를 재구성해 움직이는 인간(용접공) 형태의 조각으로 만들었다.

한-불 공동 문화재단 지원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제작팀은 지난해 포항의 전설 중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Dragon-bot’을, 올해에는 용접공을 모티브로 해 ‘포항 I’을 제작했다. 

한편 전시전 제목인 ‘오토포이에틱 시티(자기 생산적 도시)’를 통해 이번 전시에는 인간과 환경의 연결 시스템이자 지구의 한 서식지인 도시라는 일종의 살아있는 시스템의 자기 생산적 과정으로서의 변화와 재생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포항의 잠재력으로서 포항이라는 지역을 탄생케 한 다양한 요소들인 대지와 바다 등 자연과 독립된 근대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 건설한 철공업의 용융 기술과 쇠가 형성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한 몸들의 노동술이 합쳐진 작품이 전시 공간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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