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불화텅스텐(WF6) 40kg 가량 새나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해, 호흡기 손상 될 수 있어.

[프라임경북뉴스=김 운하기자]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에서 탱크에 담겨있던 유독가스가 누출돼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20분께 영주시 가흥공단로 63 SK머티리얼즈 공장에서 5t 탱크에 담긴 육불화텅스텐(WF6) 1.8t 가운데 40kg 가량이 새 나왔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전 6시 48분 현장에 도착해 가스가 누출되던 밸브를 차단하고 3㎞ 안에 사는 350가구 주민 650명에게 긴급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

이후 오전 7시30분 누출부위 차단을 완료했으며, 9시께 누출물질 98% 제거 및 마무리 단계를 거쳐, 9시 44분 환경처 유해물질 측정결과 위해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오전 9시 58분에 상황을 종료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사고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들이 있었으나 보호장비·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어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육불화텅스텐이 담긴 탱크의 레벨측정 도압관측 TUBING라인과 배관라인 연결부에서 발생했으며, 가스 누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당시 폭발사고란 신고가 있었으나 회사 측은 가스만 누출된 사고라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화재나 폭발이 아니라 육불화텅스텐이 누출된 것"이라며 "공기보다 무겁고 흰 연기처럼 보여서 사고 초기 화재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애초 화재나 폭발사고란 신고가 있었으나 회사 측은 가스만 누출된 사고라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LCD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공장은 SK에 인수되기 전 OCI머티리얼즈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도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적이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불러 가스 누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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