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9시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4cm가 넘는 균열이 발생했다. 포항시와 경찰은 추가 지반 침하를 대비해 왕복 5차선 도로중 3개의 차로(형산강 방향)을 통제하고 있다.
[프라임경북뉴스=김운하기자] 포항 도심공사장 주변 지반이 내려앉아 주변 도로에 금이 가고 건물이 기울어 포항시가 긴급 복구에 나섰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전 2시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공사현장 앞 도로에서 길이 20m 폭 5~8cm가량 땅이 침하했다.

땅이 내려앉으면서 주변 도로가 갈라졌고 공사현장 바로 옆 4층 규모 건물이 20cm 가량 도로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 9일 오전 2시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4cm가 넘는 균열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바로 옆 4층 건물이 눈에 띄게 기울어졌다.


도로 침하 신고를 받은 포항시는 밤새 도로를 전면 차단했으나 출근시간 교통난을 우려해 주변 왕복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막고 2개 차로를 이용해 차량 소통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출근길 교통 정체가 극심했다.

이와 함께 기울어진 건물에 대해서도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사고 현장에 대해 상수도관 누수 등의 확인 작업을 거쳤으며, 침하의 원인으로 보이는 지하수 차단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침하가 발생한 인도 및 도로부분에 대해서는 그라우팅(땅 속의 공극에 시멘트 풀을 압입하는 공법)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반이 침하한 곳은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으로 지하 4층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달 29일에도 인근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1m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 침하가 발생한 인도와 도로부분에 대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당시 포항시는 흙과 돌로 구멍을 메워 응급 복구했다.

시는 이 일대에 지반침하가 다시 일어남에 따라 응급복구한 뒤 전문가(토질, 구조 기술사) 등의 진단과 함께 주변지역 땅속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해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해천 포항시 건축과장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지만 인근 오피스텔 터 파기 공사 과정에서 지하수에 변동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빨리 복구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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