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중인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 막아
화재 현장에서 어깨회전근개와 발목, 무릎 등을 다쳐 수술을 받은 심 소방위는 공상 휴가 중 대구에서 진료를 받고 영주로 돌아가다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심 소방관은 "옆차선에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고 있다"고 소방서에 신고를 한 뒤 경적을 울리며 화물차의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했다. 이후 심 소방관은 자신의 승용차로 화물차를 가로막은 뒤 평소 싣고 다니던 소화기 4대 중 3대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막았다.
화물차의 경우 적재함 밑에 연료통이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심 소방관의 초기 진화에 불은 적재함에 있던 종이상자만 태우고 꺼졌다.
심 소방관은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연료통에 불이 붙을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했다. 재산 피해 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소방관으로서 국민을 위해 항상 사명감을 갖고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