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예스치과 박광진원장
치아와 뼈는 대표적인 경조직(단단한 조직)이다. 치과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검진 방법은 눈으로 보는 시진과 만져보는 촉진, 두드려 보는 타진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눈으로 볼 수 없는 치아 사이 혹은 치아 내부의 우식, 매복치 유무, 골내병소 등을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치주병 진단이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치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할 때나 치아 내부의 염증이나 우식(충치) 탐지를 위해서는 치과 방사선 검사가 필수적이다.

멀게는 1986년 체르노빌 폭발사고, 또는 아직도 진행중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대중들에게 방사능에 대한 위험을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파동도 있었다. 이로 인해 치과에서도 진단을 위해 필요한 방사선 사진 촬영을 거부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렇다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방사선 사진 촬영은 과연 얼마나 위험, 혹은 안전할까?

사실 우리는 항상 방사선에 노출되어 있다. 가깝게는 내 몸 자체가 일정량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집, 먹는 음식, 입는 옷, 전자제품 등에서도 방사선이 방출된다. 그 외에도 우주방사선이나 대지방사선도 무시 할 수 없다.

이들을 통틀어 배경방사선이라고 하며 연간 유효선량은 약 3 mSv 이다. 즉, 우리는 1년에 3 mSv 정도의 방사선에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또한 의료, 전자제품, 담배 등에 의해 발생되는 인공방사선의 연간유효선량이 약 0.6 mSv 로 배경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을 더한 전체 방사선의 연간유효선량은 약 3.6 mSv이다. (그림 1)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치과에서 입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 사진 한 장 찍었을 때를 예로 들어보겠다. 치과 파노라마 사진 촬영 시 유효선량은 약 0.026 mSv 이다. 이는 자연에서 발생되는 배경방사선을 약 3일 간 받는 양과 유사하며 백만 명에게 촬영을 시행한 경우 약 2명에게서 유전효과가 발생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과 방사선 사진 촬영 시의 유효선량은 과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구강내사진은 0.003 mSv, 파노라마는 0.01 mSv, CT 촬영은 0.03 mSv 정도이다. 서울에서 미국까지 왕복 여행 시 0.1 mSv 의 우주 방사선에 피폭된다고 하니 치과에서 방사선 사진을 여러번 찍어도 비행기 한 번 타는 것보다 적게 피폭되는 것이다.

아무리 안전하다고는 해도 환자가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어서는 안되므로 치과 진료시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방사선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임산부의 경우 납복을 착용하여 피폭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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