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들의 인증요구에 동문서답...여러개 ID로 네티즌 속여

↑↑ 후원금 글쓴이 사과 게시글(사진제공=보배드림)
[프라임경북뉴스=김운하기자]

자동차 대표 커뮤니티이자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들에게 내 일처럼 여기고 돕는 보배드림에서 이른바 ‘붕어사건’으로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달 붕어의xx라는 닉네임으로 “‘재생성 빈혈’이라는 병과 함께 생계가 힘들다“ 관련 글을 적었고 이후 보배드림 회원A씨를 만나 이 과정에 A씨가 정말 힘든사람이 맞는지 확인과정에 아이들에게 ”진짜 아빠 맞니?“, ”그렇게 살지마세요!“ 등 입에 담지 못할말에 화가났다고 글을 적었다.

이와 함께, 집으로 배달온 택배상자를 아내가 뜯어봤는데 안에는 다름 아닌 ‘쓰레기’가 들어 있어 아내가 자살시도를 하는 등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 사람 닉네임 공개하세요”, “경찰신고로 법적 책임 물어야죠” 등 보배드림 네티즌들이 함께 분노하며 당사자인 붕어의XX님에게 힘을내라며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후원은 많게는 몇백만원, 적게는 만원 통장 잔고에 2만원 있는 사람들이 전재산을 후원할 정도로 안타까운 사정에 많은 네티즌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또한, 당시 ‘붕어의XX를 만나고 온 사람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고 붕어의XX라는 사람을 만났을땐 명품신발, 명품안경 등을 착용하는 등 힘든 상황을 겪는 사람이 아닌거 같다 등 글이 게재됨과 동시에 논란이 더 불거졌다.

논란속에 한 네티즌이 붕어의XX에게 앓고 있는 병 치료에 대한 진단서에 대한 간단한 인증을 요구하자 많은 후원자들도 이를 함께 요구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붕어의XX는 ‘XX새끼’라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을 다는 등 약봉지 사진이 아닌 긴 장문의 글을 적으며 하루 하루 미뤄가며 모습을 감췄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렇게 글 적을 시간에 약봉지 하나 올리는게 그렇게 어렵냐” 등 만약 이번일이 주작일시에는 단체고소로 강력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모습을 감춘동안 보배드림에서는 ‘친붕’과 ‘반붕’으로 나뉘며 피터지는 유저간 싸움으로 번졌고, 자유게시판 전체가 ‘붕어사건’의 글로 뒤덮였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후원금 관련 공지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3일 오전 9시 보배드림 운영자가 이를 중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운영자측에서 봉어사건 진실공방에 있어 결정적인 팩트를 공지함과 동시에 3분뒤 붕어의XX 네티즌은 ‘죄송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후원금 변제로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쓰레기 택배사건 등은 모든게 상상속에 펼쳐진 거짓이였고, 지금까지 후원금액은 최소 2천만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보배드림에서는 타인의 어려운 상황을 내일처럼 생각하며 도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말 따뜻한 사회를 느껴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지만 이처럼 거짓후원에 속아 정말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 정작 도움을 못받는 상황이 생길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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